[那州 雪絵] 魔法使いの娘
Mahoutsukai no Musume
여고생 스즈노키 하츠네는 양부와 함께 사는 여고생. 생활감각이고 금전감각이고 전혀 없는 양부를 대신해서 집안살림을 도맡아서 하는, 가끔 아줌마틱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생활력있는 여고생입니다. 평소에는 얼빵해보이는 양부 스즈노키 무잔은 집에서는 딸한테 꼼짝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제는 일본 최고의 음양사. 하지만 건실한 성격의 하츠네는 어릴적부터 보아온 귀신들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음양사라는 직업부터 탐탁치 않은데다가 부친의 직업의 뒤를 이을 생각도 없습니다. 어느날, 두명의 청년이 하츠네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전화. "한명은 귀신이고 너를 죽이도록 명령했으며, 또 다른 한명은 내 제자로 너를 지키도록 명령했다. 제자가 지켜줄 만큼은 지켜주겠지만 확실하게 살고싶으면 귀신을 찾아내서 제압해라" 직업의 일을 집에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하츠네는 불같이 화를 내지만 이미 아버지의 전화는 끊어진 상황. 음양사의 길을 걷고 싶어하지 않는 자신을 끌어들이기 위한 속셈이라고 의심하면서도 하츠네는 인간과 귀신, 각 한명씩과 생활을 시작합니다. |
한국에는 잘 안 알려지지 않은 윙스라는 잡지에 연재되는 만화입니다. 저도 처음 보는 잡지인데, 권말의 광고를 보면 순정만화잡지인듯 하군요? 물론 순정만화라고 가릴 이유는 없죠. 여성보다 남성이 많이 나온다고 해도 캐릭터가 아니라 스토리가 좋으면 볼만 할테니까요. 라기보다, 이거 여기는 그린우드 작가더라구요?
제목이 마법사의 딸이라고 하던데 마법사의 딸이 아니라 음양사의 딸이군요. 가끔 하츠네가 부친 및 음양사들을 마법사라고 지칭하기는 합니다만.... 별로 마법과는 관련이 없어요. 그러고보면 소년취향의 만화에도 음양사쪽 이야기가 좀 나오기는 했지만 제대로 본 게 없는거같군요.
일단 인간과 귀신의 시험은 에피소드 하나입니다. 이 시험을 통과한 후에도 스토리는 계속 진행되지요. 각각의 에피소드가 단락이 잘 지어져있으면서도 전체적인 스토리도 꾸준히 진행됩니다. 그래요, 만화 스토리란 이렇게 진행되야죠. 모 질풍 만화처럼 20권이 다 되어서야 '나 진히로인임 깝ㄴㄴ' 하면서 갑툭튀 하는 메인스트림이라면 누가 납득을 하겠습니까? 일단 스토리 하나는 합격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림은 표지에서 보는 그 퀄리티가 거의 그대로 갑니다. 빈말로라도 잘 그린다고는 말 못하겠군요. 하지만 수수한 내용에 걸맞는 수수한 그림체, 즉 잘 어울린다고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톤보다는 선으로 그림을 그리기때문에 단순하면서도 선명한 그림입니다. 비유하자면 수묵화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수행이 부족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추어일수록 구도가 다양해지면 얼굴 형태라든가, 신체구조가 어색해지는 일이 많은데 이것은 어색한 부분을 찾을 수 없거든요. 굳이 찾자면 선을 무척 단순하게 쓰기때문에 고대적인 느낌이 난다는 정도지요.
전체적으로 괜찮습니다. 일반인, 음양사, 귀신에 얽힌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니 이것만 해도 상당히 즐길만 합니다. 요즘 인기만화들과는 달리 여성의 색기(다른 말로는 번식본능)에 호소하지 않는다는 점도 가산점을 줄 수 있겠고요. 아니, 저도 그런 번식본능 자극하는 만화들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현재 7권인데 이미 메인스트림이 나왔습니다. 빠르면 10권 안쪽에도 끝낼 수 있을것 같군요. 8권은 09년 12월에 발매된다고 합니다. 즐거움이 하나 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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