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0

stored: 100916 100609 슬로베니아 여행

일단 6시에 기상.

회의가 있기는 하지만 저희와 직접 관련이 있는 내용은 아니라 제껴도 됩니다.

라기보다, 오지 말래요. 멤버들만 하는 회의라고.

그래서 관광사에서 극력 추천한다는 포스토이나 동굴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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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긴바지, 반팔티셔츠, 얇은 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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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앞에서 버스를 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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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버스가 서있고, 그 위에 행선지를 나타내는 팻말이 달려있지요.

이게 탈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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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POSTOJNA가 이번 행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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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이나까지의 버스비용은 6유로.

론리플래닛 관광책자에도 상당량의 지면을 할애한 관광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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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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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동양인들이 보여서 놀랐습니다.

일본인관광객 같더군요.

말인즉슨, 일본관광객이 프랑스니 영국이니 하는데는 이미 다 정ㅋ벅ㅋ했기 때문에 새로운 동유럽이 인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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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정도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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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대신하는 감자칩.

한국에 비교하자면 값은 비슷한데 꽤 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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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 걸려서 포스토이나에 도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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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만 가면 동굴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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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내리면 이런 호텔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방향을 잘 잡아서 가야죠.

동굴이 오픈하는 10시까지는 시간이 꽤 있지만 그만큼 거리도 있고 걸어가야하기에 정찰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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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관광정보센터가 보이길래 방향을 물으러 들어갔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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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노부부(아마도 독일출신)가 안내원을 붙들고 안 비키는거에요.

기념품 구경이나 하다가 10분정도 기다리고 그냥 알아서 찾아보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서비스정신이라든가 하는거 보면 확실히 유럽은 유럽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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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는 영감님 붙들고 물어본 끝에(용케도 영어가 통했죠) 이런 골목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맞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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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벽에 이런 그림도 그려뒀더군요.

방향에 확신을 갖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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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가정집에서 본 고양이.

창문을 통해 넘어가는게 굉장히 숙련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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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이나 동굴의 입구입니다.

사람이 앉아있기는 하지만 그냥 주차안내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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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까지는 온갖 가게들이 많습니다.

기념품, 커피,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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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른 시각이라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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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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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파는 노점.

도시에서도 꿀을 팔기는 했지만, 그렇게 가격이 비싸지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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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유로를 내고 티켓을 샀습니다.

일본인이냐고 묻길래 한국인이라고 했는데 놀랍게도 한국어 리플렛을 주더군요.

아니, 여기까지 오는 한국인도 있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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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까지는 시간이 좀 있길래 여기저기 구경.

동굴의 지도입니다.

세계2위 길이의 동굴이라고 하니 지도도 무슨 지형도처럼 그려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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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시설이 좋길래 감동이라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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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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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구입니다.

아직은 아무도 없길래 9시밖에 안 되었지만 일단 들어갔습니다. 사람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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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면 이런 데가 있습니다.

3유로내면 저 로브를 빌려주는 거죠.

여름이지만 그만큼 춥다는 겁니다. 사실 저도 잠바 안 가져왔으면 큰일났겠다 싶을 정도로 춥거든요.

뭐, 입는 용도가 아니라 아들딸들 입히고 사진 찍으려는 용도로 빌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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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표소 뒤.

나중에 저기에 사람이 서서 들어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일일히 찍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나올 시간까지 전부 다 현상해서 파는거죠.

파는 가격은 6유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동굴의 감동으로 이성을 잃으면 살 수밖에 없습니다. ← 산 1人

그러니 들어가실 분들은 어리둥절하더라도 얼짱각도를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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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1착으로 온지라 줄이 제대로 되어있던게 아니라 어중간하게 되었지만,

일단 첫 기차로 들어갈 수 있다는것만 해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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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람이 많아집니다. 다만 30분 차이인데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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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사진찍는 사람 보이시죠?

저와 제 일행들은 저 사진사의 내막을 몰라서 전부 다 어정쩡한 표정의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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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 빌려입은 사람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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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열차를 타고 안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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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종유동이나 바위가 옆으로 씽씽 지나가는데 변변한 안전장치도 없어요.

구경하는데 정신팔리면 바위가 사람 한둘은 아작낼듯한, 그런 무서운 열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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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착해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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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관광객들을 맞아주는 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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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게 무슨 해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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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인데도 경사도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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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원아저씨.

저희가 있는 일행은 일본인관광객이라 그런가 일본말도 한두마디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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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인트마다 설치된 마이크를 집어서 설명을 합니다.

참 괜찮은 시스템인거같아요.

스피커 들고 다닐 필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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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종유석이 매달린 천장, 일명 "스파게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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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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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대전 때 레지스탕스들이 탄약고로 쓰던 곳이라는군요.

그래서그런가 소련군 포로들 강제노역으로 만들었다는 다리도 있고...의외로 전쟁과 관련이 있는 동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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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유석과 석순이 만난 기둥입니다.

일명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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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의 다리가 소련포로들로 만들었다는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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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전복(Oyster)"

전복보다는 가리비같은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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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큰 기둥과 그 옆의 귀여운 기둥.

포스토이나동굴의 상징이자 엠블렘이기도 한 광경이지요. 가이드아저씨의 유니폼 가슴에도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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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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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왼쪽은 "클린턴과 르윈스키"라고 하던데 공식인지 가이드양반의 농담인지 모르겠군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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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이나 동굴의 또 다른 상징이자 슬로베니아의 인기인, Human Fish입니다.

동굴 끝 무렵에 수족관을 두고 두마리 정도를 키우고있죠. 주기적으로 다시 동굴로 돌려보내고 새로 잡아온다나요?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플래시를 안 쓰면 안 찍힐정도로 어둡고, 일본관광객들이 우글우글해서 핀트도 안잡히고...

그래서 그냥 안내팻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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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이나 동굴의 마지막, 일명 "콘서트 홀"입니다.

이름만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콘서트도 하고 미사도 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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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진입니다.

저 외투가 파리에서 잃어버릴뻔 했다가 호텔로 다시 돌아가서 찾은 그 외투.

잃어버렸으면 꼼짝없이 감기 걸릴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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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가는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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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살떨리는 속도로 달려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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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갑시다.

예의 그 출구에 사진도 잔뜩 늘어놓고 팝니다.

그래도 의외로 자기 사진 찾기는 쉬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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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여행을 함께 한 일본인관광객들.

저희가 일행인줄 알았는지 자꾸 말을 걸어와서 답해주기도 바빴음.

게다가, 플래시만 안쓰면 사진 찍어도 되는건데 왜 자꾸 안된다고 제지를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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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관광객들은 밥먹으러 들어가고, 저희는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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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의 기념품점의 열쇠고리.

전 구경만 했는데 일행분은 좀 사시더군요.

근데 커플용인데 전갈은 좀 거시기하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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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길을 그대로 되짚어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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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나로 돌아가는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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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의외로 말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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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을 때는 집이 아직도 많은 모양입니다. 집들마다 저렇게 장작을 쌓아두는걸 보니.

님들은 숲이 많잖아요, 있을때 보존 잘 하세요.

괜히 나중에 식목일이 어쩌구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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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나 역 앞으로 도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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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억이 있는 류블랴나역.

밤에 고생고생해서 탔던 그 열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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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륜차네요.

모양이 참 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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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묵었던 셀리카 호스텔입니다.

이렇게 보니 더 난감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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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파크호스텔로 돌아왔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의장 만나러 다시 회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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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지막날이라 간식이 빈약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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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가 이런 과자를 준비해뒀군요.

페르시아과자라고 써있던데...맛은 그럭저럭.

굉장히 달콤합니다.

의장을 만나서 멤버로 선출 됐고 임명장은 다음에 pdf로 보내준다는 말을 듣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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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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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한국도 아동비만이 문제가 되는거같던데...

유럽은 전체적으로 건강하지만 아동의 식습관이 문제가 되는게 아닌가 싶군요.

이 꼬마를 처음 봤을때는 배만 보고 임산부인가 했거든요.

곁눈질로 보면 볼수록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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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겸 서점입니다.

일행분이 책을 산다고 하셔서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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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이 있는 중심부.

아까 그 서점의 맞은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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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파는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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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술입니다.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은듯 해서 꽤 여러병 샀습니다.

검은색은 블루베리를 섞어서 만들것이지요.

저와 제 일행들은 맛이 괜찮다고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선물로 돌리고보니 평이 안좋더군요.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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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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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보이는 휴먼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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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들어간 초콜릿가게는 이런 곳입니다.

아까 그 초콜릿가게는 모두 수제라서 비싸거든요.

적당히 사서 호스텔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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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분이 차가 참 싸다고 하시는데...

싼거 맞나요?


전 다음날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하고, 일행들은 다다음날입니다.

그러니 다음날은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에 가보겠다며 표를 사겠다고 역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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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과일을 자판기로 판다니 특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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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로 가는 시간표와 가격입니다.

자그레브로 가서 공원으로 옮겨가야한다는군요.

......뭐여, 베네치아보다 싸잖아.

그나저나 시간이 저렇게 이르고 늦으니 다음날 작별인사도 못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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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비행기 타러 공항가는 버스편을 알아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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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으러 이동하는 도중에 판촉물을 돌리는 아가씨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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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군요, 마침 목도 말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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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분이 들어가자고 해서 시계가게로 들어왔습니다.

이런데서 사면 싸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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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가격만 봐서는 전 모르겠습니다만...

일행분은 싸다고 좋아하시면서 하나 사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녁먹으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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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도 잠시 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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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그 고등학교까지 왔습니다.

물론 시간이 늦어서 착한학생들은 다 집에 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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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옆의 식당입니다.

꽤 문을 일찍 닫는거같았는데, 그래도 저녁 먹을 정도는 되길래 얼른 앉아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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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그리 나쁘지않은 편입니다.

물론 환율계산해보면 그리 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동네가 동네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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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이름이 토마토입니다.

이 가게만 토마토인줄 알았는데, 나중에보니 이게 무슨 식품체인인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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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식사를 장식하는 하이네켄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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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당연히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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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분들은 다들 샐러드로 시켰습니다.

메뉴판에서 봤을때는 별로였는데 이렇게 보니 꽤 먹음직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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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건 제 요리.

너무 평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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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특징 중 하나.

새들이 사람 겁을 안 내요.

빵을 약간 뜯어서 주면 그거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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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공항으로 갈 버스 시간표.

1410에 타면 딱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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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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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부르겠다, 호스텔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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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이런 기둥이 서있습니다.

자동차는 보통은 못 지나가는데, 돈을 내고 카드같은걸 산 운전자가 카드를 저기 기둥에 갖다대면 저 길의 기둥이 내려가서 차가 지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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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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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찌감치 파크호스텔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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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죠.

내일이면 이 사람들은 제가 눈 뜨기전에 기차타고 떠날테니.

벌꿀술이니 올리브오일이니 하는 것들은 가지고 비행기를 탈 수 없으니, 수트케이스에 넣어버렸습니다.

비행기를 통과하려면 수화물로 부쳐버리는 방법밖에 없죠.

큼지막한 병들이 수트케이스를 점령하고나니 입고 난 옷들이 난감하긴 한데...

빨래는 들고 탄다고 뭐라 하지 않으니 저기 보이는 길리언 가방에 집어넣었습니다.

남아공 다녀오는 길에 두바이에 들러서 길리언 초코렛을 사니 사은품으로 주던 추억어린 물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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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슬로베니아 마지막날이 저물어갑니다.

시원하지는 않고 섭섭하기만 하네요.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여유있는 생활은 안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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