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6시가 되니까 룸메이트분은 자그레브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전 좀 더 자다가, 아침은 건너뛰고, 적당히 놀았습니다.
10시정도, 슬슬 체크아웃 시간도 다가오고하니 마지막 순간을 즐기기위해 일어났습니다.
그럭저럭 정 든 방이었는데, 이별이군요.
그래서 전 좀 더 자다가, 아침은 건너뛰고, 적당히 놀았습니다.
10시정도, 슬슬 체크아웃 시간도 다가오고하니 마지막 순간을 즐기기위해 일어났습니다.
그럭저럭 정 든 방이었는데, 이별이군요.
첫날부터 애먹인 프론트도 이제는 안녕입니다.
나가는 길이니 계산도 해야죠. 29*4박+7 해서 123유로입니다. 7은 아마도 식사?
나가기는 나가는데 비행기시간은 남았고 가방은 무거우니 창고에 잠시 맡겨둬도 되냐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기 보이는 수트케이스+길리언 가방+노트북가방은 창고에 넣어두고 숄더백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기 보이는 수트케이스+길리언 가방+노트북가방은 창고에 넣어두고 숄더백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마지막 순간입니다.
이 순간은 즐겨야죠.
햇볓은 좀 따갑지만 사람은 꽤 있습니다.
이게 무슨 날이었는지...
어른이 인솔하는 아이들이 몰려다니는게 여기저기 다수 발견되더군요.
이제는 다시 볼 일이 없을 중앙광장.
지나가다가 중심부 근처에서 발견한 호텔 에모넥입니다.
한때는 론리플래닛 책자 보고 여기에 예약할 것을 고려했었죠.
가격은 그럭저럭인데, 뭐 다른분이 예약을 다 해줬으니...
이렇게 길에, 오전인데, 애들이 많습니다.
무슨 날이었는지...
중앙부는 많이 봤으니, 이제는 그동안 못 봤던 류블랴나의 서쪽으로 이동해서 구경을 해볼까합니다.
온 도시가 애들 천지군요.
서쪽으로 가니 분위기가 좀 달라집니다.
왠지 침울해보인다고 해야하나...
검색을 해보니 이 지방의 위인 정도 되는듯 하더군요.
경찰서 건물입니다.
보통 경찰서라면 맨 앞에 수위 겸 안내가 있는게 보통 아니었던가?
저런 문짝을 열고 들어가려면 용기가 꽤 필요하겠군요.
전날 저녁을 먹었던 토마토입니다.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왠지 혼자 밥먹기 뭐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도심 안에도 녹지가 많다는 점이 부럽습니다.
무슨 박물관 건물인듯 합니다.
무슨 박물관인지, 전시시간과 입장료는 얼마인지 하는 정보가 아무것도 없어요.
이봐요, 영어 잘한다면서....
서쪽으로 가니까 거대한 집단주택은 줄어들고 단독주택들이 많아집니다.
그렇다고 주택은 아닌거같고, 대사관이 있는 곳인듯 합니다.
미국대사관 건물입니다.
시커먼 옷 입은 청년들이 곳곳을 배회하고, 건물도 엄청나게 큰 주한미국대사관과는 차이가 많군요.
박물관은 아니고 무슨 미술관 같은 건물인듯 합니다.
여기나 들어가볼까, 했죠.
그러니까 현대미술관 정도 되려나요.
정면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양입니다.
영어가 안통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말 걸기도 뭐하고...
마침 옆에서 만화 전시회를 하는듯 하더군요.
찍다보니 상업적으로 이용하지않겠네 운운하는 문서 하나를 주더니 서명하라고 하더군요.
뭐, 어차피 나는 그림으로 먹고사는 사람도 아니라구.
그리고는 다른 행사가 있어서 문을 닫아야하니 나가달라고 하더군요.
저와 마찬가지로 구경하다가 쫓겨난 사람들입니다.
시간도 잘 때웠으니 다시 중앙부로 이동합니다.
중앙부에 도착.
이런 시골에서 대한항공을 발견하다니 왠지 반갑군요.
한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시간 맞춰서 그때그때 관광안내를 한다더니 그거땜에 모인 사람들인듯 하군요.
지난번에 봤던, 산성까지 올라가는 기차모양 전차 정류장입니다.
....돈받는거 맞네요.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파서 근처의 mercator에 들어갔습니다.
이정도 쯤 하니 한국에 비교해도 비싼 가격이 아니군요.
그리고 피자를 하나 사서 같이 먹었습니다. 피자가 겨우 1.9유로...
베네치아보다 맛도 좋고 두께도 두껍고 양도 괜찮습니다. 싸기까지 하죠.
그런데 하필이면 피자먹는데 옆에서 공사를 하더군요. 먼지가 날리지는 않았지만...
피자 잘 먹고 떠나는데 지나가던 미국의 단체관광객입니다.
먹어볼까 말까 이야기를 하는듯 하더니 그냥 지나가더군요.
애들만 많은 줄 알았는데 젊은이들도 많이 모여있네요.
이렇게 애들 복장이 제각각이면 인솔하는데 머리아프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까는 모자라도 같은 모자를 씌웠던데, 이렇게 줄만 세워서 줄줄이 데리고다니면 한두명 도망쳐도 못 찾을것 같군요.
새로운 나라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공사하는 데도 많습니다.
공사하는 모습은 한국과 다를 바가 없군요.
시장인것 같다고 생각했던 장소였는데 진짜로 장이 들어섰군요.
대형마트나 그런데가 아닌 정기시장에서 과일을 파는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드래곤브릿지도 안녕.
슬슬 시간이 되었길래 호스텔로 돌아옵니다.
이것도 무슨 미술 관련인지...
더운데 저런거 일하려면 진짜 땀나겠군요.
오는 길에 시간이 약간 남았길래 식당에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 꼬마는 오른손은 깁스를 했는데 왼손으로도 밥 먹는게 굉장히 자연스럽더군요.
점원이 영어를 모르길래 그냥 컵을 가리켰는데...
3국자에 3유로나 합니다. 헐퀴
당연히 맛은 괜찮지만...그래도 너무 비싼듯여.
너무 크기도 했고. 배불러...
호스텔로 돌아옵니다.
일단 창고에서 짐은 찾고,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나옵니다. 이제 역 앞으로 가야죠.
드디어 역 앞에 도착입니다.
수트케이스가 너무 무겁더군요. 수트케이스 위의 가방들때문에 균형잡기도 힘들고.
드는것도 아니고 끌기만 하는건데, 이거 왜 앞으로 나가질 않아...경사진 길도 아닌데.
그야말로 천국가는 계단인가 싶을정도로 무거웠습니다.
차라리 호텔에서 공항가는 버스 들르라고 하는게 낫지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했습니다.
어쨌거나 버스정류장에 도착입니다.
1410에 버스가 도착해서 출발.
이렇게 사람이 많아? 하고 놀랐습니다.
공항간다고 하고는 돈을 내고 영수증 받고, 출발입니다.
류블랴나도 진짜 안녕이군요.
현재시각.
넓은 들, 높은 산, 뻥 뚫린 하늘...
유럽에서 좀 지방으로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좋아요.
어디가나 있습니다. 케밥과 아이스크림.
장작 쌓아둔 가정집을 볼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요.
어릴적에 서울 대방동의 할아버지댁에서 장작을 때셨거든요.
마당에는 우물도 있었고...
그때는 저도 좀 더 젊었죠.
이상하게 사람이 많이 탄다 싶더니 중간에 내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드디어 공항에 도착입니다.
한 오후3시정도...
짐을 챙기고 공항에 들어갑니다.
도착했을때 만난 봉고차택시를 또 보는군요.
공항 내부입니다. 역시 국제공항이 아니라 그런가 아담하군요.
수트케이스를 맡기니 24kg이 나와서 흠칫 했습니다.
이렇게 무거우니 그렇게 힘들었지, 이거 초과요금인가? 하고 전전긍긍하고있었는데 돈 더내라는 말은 안 하더군요.
그렇게 수트케이스는 맡기고, 길리언 가방과 노트북가방만 들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아아 가뿐해라
17시 비행기니까 적당히 구경하고 들어갑니다.
식당정도밖에 없어서 시간 때울데도 없어요.
출국수속도 간단하고...
기다리는 곳입니다.
이 홀 하나가 전체 대기실입니다.
중앙에는 맥주 파는 바도 있고 구석에는 면세점도 있습니다.
물론 면세점은 작아서 별로 살 물건은...
게이트가 여러개로 나뉘어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소리죠.
사실 육로로 다 통하는 나라에 비행기 탈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기다리는 동안에 발견한 인터넷 되는 컴퓨터입니다.
컴퓨터보다 그 뒤의 빈 전기콘센트가 더 확 보이더군요.
그리고 지금 컴퓨터 쓰는 저 소녀는 뒷모습은 나이 깨나 들어보이지만 어린 소녀입니다. 진짜에요. 빌리빗.
저 소녀가 떠나고 저도 오랫만에 인터넷이나 해보자 해서 했더니...
한글폰트가 안 깔려있더군요. 그렇다고 폰트를 깔 수도 없는 컴퓨터고.
그래서 노트북 꺼내서 그 빈 콘센트에 꽂고 썼습니다.
원래는 인터넷이나 할까 했는데 밀린 일기 쓰다보니 탈 시간 되더군요.
옆자리에서 저 아버지한테 안겨있는 꼬마가 빽빽 울어대서 정신사나웠습니다.
제 비행기군요.
프랑크푸르트, 1720.
시간이 되어서 게이트를 통과하면 이런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슬로베니아 안녕...
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이번에는 3줄아 아닌 4줄좌석이네요.
게다가 exit seat입니다.
전 이 자리가 좋은데, 왜 비어있는건가 모르겠어요?
제가 탈때도 옆자리에 사람이 없었음...
그래도 비행이라고 요기거리를 주는군요.
샌드위치로 달라고했는데 받아놓고보니 토마토군요.
그냥 작은 가게가 아니라 식품체인이었던 모양입니다.
기내 잡지에도 광고가 실릴 정도니...
이렇게 먹고나니 졸리길래 잤습니다.
이제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입니다.
이런 버스를 타고 또 이동을 하는데...
바로 이게 문제였습니다.
사람들을 태우더니 버스가 움직이질 않아?!!?!?
말인즉슨 활주로에 비행기가 너무 많아서 기다리는 거라는데...이봐, 아무리 그래도 40분은 너무 심하지않아?
공항이 바로 저 앞인데...
차라리 뛰어가는게 더 빨랐겠네요.
게다가 파리 드골공항과 마찬가지로 터미널을 갈아타야하는 관계로 이런 모노레일로 이동해야합니다.
현재시간이 저런데, 제 비행권에는 1945라고 적혀있습니다!
게다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받아야하는, 대한항공 항공권은 아직 발권도 안 한 상태...
또 여기서 하룻밤 자야하나? 하는 위기감이 엄습합니다.
모노레일 안에서 본 공항의 전경
일단 터미널을 옮겨가서 공항 접수대로 갑니다.
웬 독일아가씨가 앉아있던데...
처음에는 이미 늦었다면서 표 못준다는 것처럼 이야기하더군요.
그래서 여기 버스가 움직이질 않았다, 나 꼭 타야한다 운운하는 드립을 라임맞춰 하다보니 exit seat도 괜찮냐고 물어보더군요.
아, 그거 아가씨가 안 주려고 해도 내가 달라고 할 생각이었수다.
어쨌거나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춰 도착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번 여행은 공항마다 뛰어다니기 바쁘군요. 이번에도 땀이 흠뻑....
수트케이스야 맡겨뒀지만, 길리언가방과 노트북가방만 들고있어도 뛰어다니다보면 힘들어요.
에스컬레이터가 많으니 카트도 못 쓰고. 아니, 이렇게 걷는 시간도 아까워서 뛰는데 카트는 위험하기도 하죠.
대기실은 온통 한국인들 밖에 없습니다.
땀으로 범벅이 되었으니 화장실에서 세수나 하고 저도 탑승수속.
대기실도 지나고 비행기 타러 가는 통로입니다.
이제 좀 안심이 되는군요.
exit seat입니다.
씨익.
짧지만 고생스러웠던 프랑크푸르트 공항도 안녕...
그러고보니 남은 유로화랑 코인들은 여기 면세점에서 써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뛰어다니기 바빠서 못 썼군요.
앉은 자리 바로 앞이 프레스티지 좌석입니다.
뭐, 앞에 사람들 복닥복닥하는 것 보다는 커튼과 벽이 있는게 낫죠.
9시간이나 가야한대요.
그래도 집에 가는 길이니 금방 갈것 같은데...
식사입니다.
점심을 피자 한쪽밖에 안 먹었지만 별로 배는 안 고팠지만....
먹고 nds 하면서 놀다가 좀 잤습니다.
exit seat이 인기없는 이유 중 하나가 좀 춥다는 건데, 그럴때 쓰라고 담요도 주니 문제없죠.
자다가 보니 깨워서 아침식사를 주는군요.
계란 스크램블이기는 한데 아침이라 그런지 맛이 참 없어요.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입니다.
아아 이 정겨운 꿀꿀한 느낌.
그런데 짐을 찾아보니 이런게 걸려있습니다?
출구의 직원한테 물어보니 세관에 가서 상담하라네요.
참고로 저거 출구 가까이로 가면 시끄럽게 소리납니다.
세관입니다.
뭐가 문제였느냐, 저 수트케이스 안의 병들 때문이었습니다.
저 안에 술이 다수 들어있으니 세금 내라고 하더군요.
양주도 아니고 벌꿀술인데 그것도 세금내냐고 했더니 세금이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야한대요.
말인즉슨, 저 안에 들어있는 올리브오일병을 양주로 보고 잡은듯 하더군요.
그러고보면 남아공 갔다올때도 저렇게 와인병을 넣어서 왔지만 잡지는 않았는데....
하긴 올리브오일 병이 좀 크고 아름답기는 했죠. 무겁기도 했고.
말인즉슨, 저 안에 들어있는 올리브오일병을 양주로 보고 잡은듯 하더군요.
그러고보면 남아공 갔다올때도 저렇게 와인병을 넣어서 왔지만 잡지는 않았는데....
하긴 올리브오일 병이 좀 크고 아름답기는 했죠. 무겁기도 했고.
그런데 나 한국돈 가진거 없는데?
결국 갖고있던 유로화를 한국 원화로 환전해서 내기로 했습니다.
면세점에 안 가길 잘했군요.
코인은 환전하면 절반만 준다고 하길래 그냥 갖고있기로 했습니다.
유럽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간 쓸 일이 있겠죠.
그러고보니 나 프랑 코인도 좀 있는데 이건 언제 처리하나...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세금지불서입니다
그래도 얼마 안 나와서 다행이지만 이건 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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