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차적응때문에 그런가 5시정도에 눈을 떴습니다.
아니, 시차도 그렇고 룸메들이 새벽부터 마구마구 움직이길래....
그래서 빈 방에서 뒤척이다가 7시정도에 노트북을 챙겨서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노트북용 와이파이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식사는 7시반부터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펼친 노트북과 아침식사입니다.
역시 아침은 계란이 있어야지.
마침 한국의 선거가 있었던지라 노트북으로 그 결과를 보면서, 카메라와 nds 충전을 했습니다.
노트북 화면에 떠있는건 와이파이 접속용 코드입니다. 손님이 노트북 쓰겠다고 하면 시간제한 걸린 코드를 주죠.
노트북 쓰는 사람한테는 무제한 재발급해주고, 여기 놓여있는 데스크탑을 쓰는 사람에게는 한번만 줍니다.
근데 뭐, 제 노트북이 워낙 노령이라 인터넷 보는것만도 만만찮은지라...와이파이가 그렇게 빠른것도 아니고요.
밥도 먹었고, 로마도 물건너갔으니(아직까지 날짜를 파악 못 하고있습니다!) 일단 시내구경이나 하고 생각해보자, 했습니다.
마침 프론트에 류블랴나 관광코스 안내책자가 있는걸 봤거든요.
이렇게 요일별로 되어있길래 토요일이니까 오른쪽의 44유로짜리 이거 되느냐, 고 물어봤더니 안된대요. 요일이 달라서 그렇다나?
그래서 알아챈거죠, 제가 날짜 계산이 틀렸다는걸. 오늘은 금요일이라는걸.
그렇다고 다른데 가는 관광코스는 새벽에 출발하는지라 이미 끝났고...그래서 고민고민했습니다.
마침 노트북에 들어있던 건슬링거 걸이 생각났습니다. 마침 11권이 나왔던 시점이거든요.
탄식의 다리를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왜 하필 이 장면이 그토록 기억이 났는지...
그래, 베네치아정도면 하루 코스로 다녀올수도 있지않을까....그렇게 생각하고, 일단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니, 시차도 그렇고 룸메들이 새벽부터 마구마구 움직이길래....
그래서 빈 방에서 뒤척이다가 7시정도에 노트북을 챙겨서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노트북용 와이파이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식사는 7시반부터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펼친 노트북과 아침식사입니다.
역시 아침은 계란이 있어야지.
마침 한국의 선거가 있었던지라 노트북으로 그 결과를 보면서, 카메라와 nds 충전을 했습니다.
노트북 화면에 떠있는건 와이파이 접속용 코드입니다. 손님이 노트북 쓰겠다고 하면 시간제한 걸린 코드를 주죠.
노트북 쓰는 사람한테는 무제한 재발급해주고, 여기 놓여있는 데스크탑을 쓰는 사람에게는 한번만 줍니다.
근데 뭐, 제 노트북이 워낙 노령이라 인터넷 보는것만도 만만찮은지라...와이파이가 그렇게 빠른것도 아니고요.
밥도 먹었고, 로마도 물건너갔으니(아직까지 날짜를 파악 못 하고있습니다!) 일단 시내구경이나 하고 생각해보자, 했습니다.
마침 프론트에 류블랴나 관광코스 안내책자가 있는걸 봤거든요.
이렇게 요일별로 되어있길래 토요일이니까 오른쪽의 44유로짜리 이거 되느냐, 고 물어봤더니 안된대요. 요일이 달라서 그렇다나?
그래서 알아챈거죠, 제가 날짜 계산이 틀렸다는걸. 오늘은 금요일이라는걸.
그렇다고 다른데 가는 관광코스는 새벽에 출발하는지라 이미 끝났고...그래서 고민고민했습니다.
마침 노트북에 들어있던 건슬링거 걸이 생각났습니다. 마침 11권이 나왔던 시점이거든요.
탄식의 다리를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왜 하필 이 장면이 그토록 기억이 났는지...
그래, 베네치아정도면 하루 코스로 다녀올수도 있지않을까....그렇게 생각하고, 일단 밖으로 나왔습니다.
셀리카호텔 앞의 정경입니다. 낮에 보니 더더욱 우중충하네요.
일단 역으로 가서 시간표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저 중앙 오른쪽의 노란 건물이 역이에요.
시간표를 보니 베네치아라고 써있고 이런 표가 있더군요.
음 그럼 Sezana가 베네치아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니었지요.
저 표를 보고 역 직원한테 물어보니, 베네치아 가는건 저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Sezana는 베네치아 가는 길의 슬로베니아 마지막역일 뿐이었습니다. 베네치아까지 가는 것도 아니었고요.
그러면서 피차 영어가 짧은 (분명히 론리플래닛 안내책자에는 슬로베니아 사람들 영어 잘한다던데...) 두사람이 고생고생하다가
이런 쪽지를 넘겨주었습니다.
이게 뭐냐고요?
가는건 02시28분에 07시15분 도착, 돌아오는 것은 21시20분 출발에 01시50분 도착이라는 것입니다.
편도는 20유로 왕복은 50인지 40인지....
결국, 베네치아 갔다 오는건 밤열차밖에 없다는 것이죠. 뭐, 괜찮겠다 싶죠?
일단 염두에만 두고 좀 더 돌아다녀봤습니다.
그냥 배회...
류블랴나에서 발견, 키아 자동차!
류블랴나 동쪽이 가게가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없는건 아닙니다.
물론 찾기는 힘들죠. 숨박꼭질도 아니고...
뾰루퉁한 표정도 모에하지않습니까?
게다가 복장센스가 참 좋아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보니 저렇게 하고 다니는 한국로리들도 가끔 보이던데.
부모님들 나이스...
역시 (구)사회주의 국가라는 느낌이 드는 낡은 건물들.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않나요? 살기는 불편하겠지만.
베네치아를 가자, 하고 결심을 하고 역으로 갔습니다.
사실은 표 사는 소녀들(소녀는 소녀인거같은데 나이스 바디!)을 찍을랬는데 옆의 웬 사내놈이 가렸군요.
산 표입니다.
두장으로 되어있고, 이건 돌아오는 표에요.
6/5 밤 21시206/6 밤 0141에 출발한다고 써있죠? 출발지는 베네치아 산타루차(Venezia SL), 도착지는 류블랴나, 도착시간은 6/6 새벽 01시41분.
가격은 20유로.
계산표입니다. 왕복 40유로...
일단 표는 샀으니 밤까지 시간 때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류블랴나를 도보로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노-코멘트.
이 동네 사람들은 청바지를 참 좋아하는듯 합니다.
어딜가나 청바지죠 네.
저 세명도 앞에서 봤을때는 굉장히 모에한 소녀들이었는데, 뒷모습만 찍어놓고보니 연령측정불가군요.
류블랴나의 서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공원이라고 하기는 거시기한 녹지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밥먹을데가 마땅치가 않길래 이걸 먹기로 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런 케밥가게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맥도날드가 용케도 버티는구나 싶어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편이고.
이렇게 고기를 직접 굽고 칼로 베어내서 줍니다.
콜라 500cc에 케밥 가장 비싼거 해서 5유로입니다.
맛도 굉장히 괜찮습니다. 환율 계산하면 7500원정도? 감자칩은 없지만 같은 가격의 맥도날드보다는 훨씬 나은듯 합니다.
양도 많아서 배도 엄청 부르고요.
이제서야 좀 사람사는 동네 같군요.
어쩌다가 숙소를 그런 폐공장 슬럼가로 잡아서 이 고생을 했는지...
(그야 그쪽이 싸니까 그랬지)
류블랴나 중앙에 위치한 성당입니다.
중앙의 산성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이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중앙의 성당 앞, 광장과 강이 흐르는 중심부입니다.
이 강을 따라서 노천식당이 쭈욱 늘어서있죠.
메르카토르....뭐, 현지에서는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르겠지만요.
한국의 슈퍼에 해당하는 가게들입니다.
그 중심부에서 약간만 들어가면 구시가지의 중앙거리와 시청이 있습니다.
시청 앞에는 이렇게 관광객을 위한 안내를 운영합니다.
베네치아 가느라 바쁘지만 않으면 했을지도.
구시가지 중앙로입니다. 아직은 낮이라 한산한 편이군요.
왼쪽에 보이는 노란 가게는 꿀과 벌꿀술을 파는 가게입니다.
마찬가지로 중앙거리의 계속.
오른쪽에 과자가게가 보입니다.
초콜릿이나 뭐 그런거.
사실은 아이스크림이 먹음직스러워서 찍어뒀어요. 결국 안 먹었지만.
거리의 악사들도 없지는 않습니다.
뭐랄까, 거지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너무 여유가 넘쳐요. 거리의 악사, 네.
이런 곳에도 호텔은 있더군요.
워낙 미니호텔이라 인터넷에 안 나왔던 걸까요?
중앙거리의 끝입니다. 성당의 시계로는 오후3시정도...
이 인민의 고혈을 빠는 자본주의의 흡혈귀들이! 하고 외치는 듯한 아파트들입니다.
아직 인터넷공유가 음반시장을 작살내지 않았는지, 음반가게도 의외로 있습니다.
구름이 껴서 날이 좀 어둡긴 하지만 맑은 강과 녹지는 그야말로 그림입니다.
진짜 강 맑아요, 한강이나 수원 서호와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저 산 위에 있는 것은 산성의 감시탑입니다.
강가의 노천카페 및 식당입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군요.
안내데스크입니다.
뭐, 지도도 있는데 뭐 들어가보겠나....싶어서 안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들어가보면 이득이에요.
공짜로 지도를 나눠주는데, 론리플래닛 책자 들고다니는 것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중간에 교회가 하나 있길래 들어가봤습니다.
입구부터 뭔가 압박스러운것이...
내부는 무척 화려합니다.
금요일 낮이긴 하지만 사람도 꽤 있고요. 대부분은 관광객이겠지만.
나오는 문입니다.
왜 이렇게 살벌한 문을 만들어뒀나 모르겠어요.
저 옆의 관광객아줌마도 동감인가 보군요.
꽃시장입니다.
아직 시작한건 아니라서 준비단계인듯 하더군요.
그 산성에 올라가볼 생각이었습니다.
이렇게 케이블카? 비슷한 탈것이 있어서 가봤는데
돈받는거에요!
표 값이 별로 싸진 않습니다.
편도가 1.8유로, 왕복이 3유로...그냥 걷고 말죠.
걷는 길을 찾아보니 이렇게 골목길로 올라갑니다.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던 커플이 있던데 아가씨가 낙오되어있군요.
사내놈 어디갔어, 사내놈...
의외로 빡세지만 그래도 금방 올라왔습니다.
하나터면 밟을뻔해서 옆의 나무에 올려줬습니다.
역시 높은곳에 와보니 전망이 좋군요.
시내가 다 보이는건 그렇다 치고, 멀리 산이 보인다는 것은 차가 적고 공기가 좋다는거죠.
아까 돈내고 타는 케이블카 비슷한 물건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들 탔네요.
그러니까 그런걸, 견인철로(funicular railway)라고 하는듯 합니다.
산성의 정면입니다.
관광객인듯 하군요. 맨 앞에는 영어로 쏼라쏼라 떠드는 가이드누님...
정문입니다.
내부입니다. 편히 쉬라고 카페도 있네요.
아까 아래에서는 이것만 보였던 감시탑입니다.
지금은 시계도 달아뒀네요.
나중에 말하겠지만, 여기 올라가려면 돈 받습니다.
시내를 걸으면서도 이상하게 책장이 길가에있다고 생각했더니, 책읽기 행사기간이었더군요.
나무아래의 독서라.
관광객이 읽을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여기 사는 사람이라면 나름대로 운치가 있지않을까...
성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그러니까, 감시탑이 전망대 겸 박물관으로 바뀌었는데, 입장료가 저렇다는거에요, 어른 1인에 5유로.
올라가봤자 금방 내려올텐데 싶어서 안 올라갔습니다.
돈아껴야죠.
지하에 예배당이 있길래 가봤습니다.
이런 구조에요. 굉장히 좁죠?
강대상에 서서 찍어봤습니다.
병사나 시종들은 무리겠고, 영주 가족들 정도나 예배 드릴 수 있을까...
벽에 걸려있는것은 야생화 사진입니다.
누가 여기서 사진전을 하더군요.
계단에 둘러둔 철망이 희한하게 걸려있길래 찍어봤습니다.
보면 이 성 전체를 예술가들의 전시실 비슷하게 쓰는듯 합니다. 여기도 뭔가 하고있군요.
팩차기는 동서공통인듯 하군요 ㅎ
물론 팩은 아니고 공이지만.
대포를 보고있는 조손(祖孫).
그 옆에서 뭔가 전시회로 영화같은걸 틀어놨던데....어둡지, 사람없지, 못알아듣겠지....그냥 나왔습니다.
나선계단을 타고 올라가보면
돈 안받고 관람 가능한 성벽, 갤러리가 나옵니다.
성벽에서 사진을 찍으니 더 잘 찍히는군요.
슬슬 내려가봐야죠.
아까 그 견인철로 타는 곳입니다.
탈 수 있는 인원과 남은 시간이 표시되어있습니다.
성을 나와서
올라온 길과는 반대방향의 길로 가 봤습니다.
이쪽 길은 넓어서 차도 다닐 수 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전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부녀도 있더군요.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들.
눈이 남아있는 산들이 멋있습니다.
.......으음
어쨌거나 다 내려왔습니다. 꽤 많이 돌아서 내려오는군요.
슬슬 호스텔로 돌아가서 짐을 쌀 시간입니다. 대충 6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또다시 발견 기아 ㅋ
시청 앞에서 산성까지 올라가던 차량입니다.
이게 돈을 받던가 안받던가...?
받던거같은데.
지형이 평탄하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자전거 말고 인라인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죠.
사진을 찍으니 저 덕후같은 놈이 뭐하는거지? 하고 어머님이 노려보시는군요.
뭐 각도는 저 너머의 교회를 찍는 것처럼 했으니 못 알아봤을겁니다.
라기보다, 찍는다고 닳아요? 왜 그리 인상을 쓰시나...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아 맞다, 이런 동네였지...
떠날 준비를 합니다.
이 허섭한 베딩도 안녕이군요.
잠시 누워서 출발시간까지 잠을 청합니다.
물론 핸드폰 알람은 맞춰두고요.
자정에 눈을 뜨고 체크아웃 한 뒤 나왔습니다.
동네가 희한한 동네라서 그런지 밤이 깊은데도 노는 청년들이 많더군요.
건전하든 건전하지않든, 일단 범죄는 별로 없나보네요.
인적은 적지만 차는 많고 불도 환해서 별로 무섭지도 않습니다.
의외로 문 열고 있는 가게들도 많고요.
물론 여기는 기차역 앞이기는 하지만...
역에 들어가려고 보니 문이 다 잠겨있습니다.
어쩌라구!?!?!?
그래서 길 가는 경찰 붙들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그 해답.
문이 잠겨있지만 기차 타기만 하는건 그냥 걸어서 돌아가면 된답니다.
건물에 문 잠긴건 표를 안판다는 의미였군요. 여러모로 한국적인 사고를 바꾸는 동네입니다.
기차 시간표입니다.
맨 위에 제가 탈 기차가 있네요.
베네치아행, 세자나 트리에스테 경유, 유로나이트, 0228 출발, 4번플랫폼...
일단 기다렸습니다. 1시간정도 남았거든요.
모든 플랫폼에서 콘센트 하나가 있길래 얼른 연결하고
nds를 했습니다.
타이틀은 무한의 프론티어 exceed
차가 왔길래 탔습니다...
여기가 아니에요 ㅋ
여기는 1등석이죠.
여기가 제가 앉을 곳입니다.
사람이 많은건 아니라서, 4인이 둘러앉을만한 자리를 혼자 앉는 정도.
하여간 사진기는 다 좋은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참...
아가씨 노려보지 말아요, 누가 소라넷이라도 올릴까봐요?
어쨌거나 이 밤열차는 이렇게 자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중에 가면 불도 적당히 꺼주죠.
냉방도 약하게나마 틀어주기때문에 꽤 춥습니다.
전 잠바를 뒤집어썼는데 담요나 침낭 펴는 사람들도 꽤 많더군요.
이렇게 간다는 겁니다.
시발점은 무려 헝가리 부다페스트네요.
뭐, 요즘은 대한항공 광고때문에 한번 가보고싶은 도시인데, 그 당시만 해도 뭐하는 동네임? 하던 도시라...
어쨌거나 이정도 하고 자리에서 잤습니다.
눈 뜨면 베네치아겠지요.
아, 자다보니 검표하는 사람이 왔길래 표 열어서 보여주고...
그러고보니 좀 무서운 시츄이기는 하네요.
눈 떠보니 짐이 다 없어져있거나 하면 어쩔려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