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遠るい] ミカるんX
Mikarun X
여명 원년. 어드베나 니게르(검은 이방인)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존재가 도쿄를 습격합니다. 그는 치요다구를 초토화시킨 후 10년후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고, 15만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내고 폐도가 된 도쿄는 무국적기업 AVN 재단에 의해 일본으로부터 매입되어 특별행정시로서 재건됩니다. 그 후에도 항해자 또는 소울보이저(초은하영장)라 불리는 다양한 우주인들이 간간히 습격하지만 토쿄시민들은 괴수나 우주인들에게 익숙해져갑니다. 그리고 여명 10년. 후쿠이현의 고등학교1학년 미나미 룬나는 도쿄로 상경, 성 아그리파 학원의 고등부에 합격합니다. 입학하자마자 불량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려는 순간, 운동 공부 미모 인기 어느것 하나 빠지는게 없는 1학년, 쿠지라오카 미카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미카에게 안내를 받으면서 좋은 분위기가 되어가는 중에 갑자기 나타난 괴수들의 싸움이 벌어지고 방공호로 대피하던 도중 괴수가 휘두르던 무기에 맞아 미카의 목이 날아가고(!) 쓰러지는 전봇대에 맞아 미카의 몸도 절단됩니다(!). 잘려나간 미카의 머리를 안고 절규하는 룬나. 순간, 어릴적에 꿈에서 누군가에게 받았던 마법의 브레슬렛, 통칭 마브가 빛을 내면서 두 사람을 감쌉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룬나와 미카가 합체한 거인이 나타나 괴수를 격퇴합니다. 그렇게 도쿄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우주인들과의 싸움을 시작하는 두사람. 그리고 도쿄시영군 對지구외지성체 특수전략본부, 통칭 큐브에 소속되면서 적성우주인들과의 싸움은 더욱 격화되는데.... |
그러니까 미카와 룬나가 합체를 하니까 미카룬X(크로스라고 읽습니다)이라는 제목입니다. 작중에서는 거인이라고만 불리지만 어쨌거나 정식명칭이 그렇습니다. 2권표지에 있는, 미카 몸에 룬나 머리가 흉부에 붙은 모습이 미카폼, 미카 머리가 달린 지팡이를 든 마법소녀 룬나가 룬나폼 되겠습니다.
.....................헐
일단 한국인 입장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라고 하면 울트라맨이군요. 한명씩 띄엄띄엄 쳐들어오는 우주괴수들, 평소에는 지구인과 함께 살다가 거대화하여 사람들을 지키는 히어로...딱 그겁니다.
하지만 울트라맨이 나온지 벌써 몇년인가요. 울트라맨이 안나오게 된지 벌써 몇년인가요. 보는 사람 식은땀나게 하는 당황스러운 전개이지만, 세부적인 설정은 기존의 울트라맨보다 분명히 발전된 요소이며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초은하영장이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우주인들입니다. 진화의 끝에서 얻은 강함을 드러내려는 본능을 지닌 자들이고,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영장류들과의 전투로 새로운 진화를 얻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평화롭게 살던 문명들에게는 침입자일 뿐이겠지요. 이러한 초존재들이 10년에 6번이나 지구를 침공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만...
그리고 미카룬X 역시 그러한 진화의 도상에 있는 존재입니다. 비록 정체불명의 마브로 변신하지만 항해자들과의 싸움을 통해서 스스로도 진화를 해나갑니다. 영장류 인간을 뛰어넘은 존재라는 의미로 신영장이라고도 하고 인간에게서 영장이라는 이름을 빼앗는다는 의미로 절대탈격자라고도 합니다. 큐브 본부장이 인구 60억을 전부 사석(捨石)으로 한다고 해도 아깝지 않다는 발언을 할 정도니까요. 단일개체로서의 진화가 종의 진화라고 할 수 있냐고요? 번식 개념도 종 개념도 필요없습니다. 무한한 생명을 가진 영장이라면 굳이 자신과 같은 존재를 만들 필요가 없죠. 자신과 동일한 힘을 가진 존재가 반드시 적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울트라맨의 맥락에서 이해하자면 이 만화의 전투장면은 그렇게 특출난 구석이 없습니다. 의외로 도움이 되는 시영군이라든가 하는 변경점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달라졌다고 하기는 뭐하죠. 그렇다고 (주로) 홀딱벗고 싸우는 게 멋있다고 하기도 뭐하고요. 그렇다고 전신타이즈 입고 스페시움광선을 쏘는게 멋있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물론 이런 만화에서 전투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의 미덕은 전투가 아닙니다. 미카와 룬나의 진화, 진화를 지켜보는 사람들......항해자들이 자꾸 지구를 찾아오는 이유와 아울러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전개가 이 만화의 세일즈포인트지요. 백합스러운 전개와 AV 표지에서 본적이 있는것 같은 장면배치들도 훌륭한 눈요기.
아무래도 절.대.로. 한국에 정발은 안 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딱벗고 싸우는 미카도 그렇고, 의외로 인명이 경시되는 풍조가 있는데다가 여자가 여자를 덮치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잔인한 장면도..... 자고로 미소녀를 죽이는건 작가가 변태라는 설이 있던데 이게 사실이라면 타카토 루이는 분명히 변태일거에요. 죽이더라도 얼굴은 예쁘게 남겨둔다는 불문율은 어디로 갔는가.
어쨌거나 재미있습니다. 챔피온레드는 준포르노 전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것도 있군요. 미소녀들이 피범법이 되면서 싸우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보는 것도 좋을듯.
하나 더. 룬나의 부모님도 나오는데, 어머니 이름이 유미코입니다. 신시아 더 미션에 나왔던 나가즈카 유미코와 같은 이름. 성은 달라졌지만 얼굴 형태는 신시아 더 미션의 유미코가 성장했을듯한 그런 모습. 어쩌면 동일세계관일지도 모르겠습니다.(타카토 루이의 다른 작품 스케이프고트에서도 신시아 더 미션의 고토 란이 나온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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