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0

stored: 090929 펌프킨 시저스 v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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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岩永亮太郎] パンプキン・シザーズ 第01~11巻


제국과 공화국 사이의 길었던 전쟁. 전쟁은 '박빙의 조약'라 불리우는 휴전으로 일단락되고 전시체제의 제국은 평시체제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내에 전쟁에서 기인한 재앙, 전재(戰災)는 가난한 평민들을 괴롭히고 귀족들은 신경도 안쓰고 사치에만 신경쓰는, 전형적인 망해가는 수순을 밟는 제국. 휴전 후 3년, 제국육군 정보부 제3과의 실행부대인 펌프킨시저스를 맡고있는 앨리스 L. 말빈 소위는 시골마을의 댐에 주둔하면서 마을을 괴롭히는 전 병사들의 집단을 전재로 규정하고 배제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전쟁을 겪은 특수부대, 903CTT. 독과 전차로 3과를 압박하지만 마찬가지로 참전군인인 란델 오랜드 상병이 뛰어듭니다. 그는 대전차 특수부대, 901ATT의 생존자. 맨몸과 개인화기로 전차를 때려잡는 무용을 보인 그는 사건이 해결된 후 앨리스의 뜻에 따라 3과에 소속되어 3과의 임무, '전후복구'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1,2 권 이후를 못 구하고 있어서 고생하고 있었는데 냐토렌트에 어느 착한 덕후가 11권까지 올려뒀더군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일단 전쟁은 남자의 낭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세시대 이후, 무사들의 멋은 사라지고 전쟁기술자들의 경진대회가 되어버린 현대의 전쟁은 실용주의만 남은 멋대가리 없는 물건이지요. 이 작품은 그러한 '멋없는' 전쟁의 폐해를 지적합니다. 반전만화인가요?

고증....은 모르겠지만 일단 밀덕적인 측면에서 별로 책 잡을 만한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차가 쏘는 포탄이 스쳐지나간다고 사람이 안 죽을 수 있는 것이냐, 라든가 하는 문제가 좀 있지만....뭐 란델이야 특수부대니까요. 네. 배경자체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묘사하는 군부와 비슷한데, 아무래도 지맘대로 노는 연금술사와는 달리 진짜 군인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밀덕적인 냄새가 많이 납니다. 군대 갔다온 사람 눈에 별 문제가 없으면 문제 없는 거겠죠?

11권이나 되는데 스토리전개는 별로 빠른 편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비밀결사 '은의 바퀴'와 901ATT를 필두로 한 특수비밀부대 '인비지블 나인'의 비밀이 스토리의 중심이 될것 처럼 보이더니, 파울로후작저 습격사건 이후로는 별로 등장도 안하고... 
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으니 별 불만은 없습니다. 11권의 내용인 0번지구 에피소드에서 씨ㅃ떢물로 변신할거같은 느낌도 약간씩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심인물들은 아니니 그냥 넘어가줍시다.

엔딩이 상당히 궁금한 만화입니다. 머리속이 (좋은 의미의)귀족정신으로 가득찬 앨리스소위, 이미 내구연한은 확실히 넘은듯한 몸으로 계속 싸우는 란델상병이 이 싸움의 끝에서 이뤄내는 것은 무엇인지, 야심과 욕망만이 달리는 지옥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기대가 큽니다.



여담이지만 처음에는 독일식 이름이 많이 나왔는데(게슈펜스트 예거니, 크랑크하이트 예거니...) 나중에는 영어식 이름이 많이 나오는군요. 그...장갑열차 이야기에서 나오는 강아지 목걸이에 써있는 것도 영어였고. 아, 영어처럼 보인다는거지요. 이건 영어문법이 아니잖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레이모어 원, 더블 쇼텔, 트라이 대거, 액스 포스는 죄다 제1과의 실행소대 이름들이더군요. 펌프킨시저스도 3과의 이름이 아니라 3과의 실행부대의 이름. 제목이 '제국육군 정보부 제3과 펌프킨시저스'라서 헷갈렸어요. 하하.

그리고 흔히 번역에서 군조는 하사로 번역하니 오장은 병장이 되겠지요?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달라서 말이죠. 군조를 영역할때 써전트가 되잖습니까. 스탭써전트도 아니고 써전퍼스트클래스도 아니니 군조는 병장이어야죠. 그리고 오장도 프란시아가 자신을 코퍼럴로 지칭했으니 상병이 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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