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5

110612 일요일, 베이징 출장


그러니까 그날 포스팅했던 그 사진에서 시작합니다.
시간은 1130정도. 20만원을 120달러와 630위안으로 환전하고 시작합니다.
참조로, 저 사진에 보이는 저 짤방을 만들었던 nefarian, 즉 와우 모에짤방 많이 만드는걸로 유명했던 Moerro! Blackwing's Lair!가 일전에 폐쇄되어버렸습니다...으으 미리미리 저장해뒀어야하는건데.


물어봤더니 베이징비행이 2시간정도밖에 안되서 밥을 안 준다고 했었죠.
그래서 면세점구역에서 비싼밥 사먹은건데(차라리 혼자였으면 패스트푸드를 먹었을텐데 일행이 있어서 비싸고 맛없는 걸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은 밥이 나와버렸습니다...억울해


어쨌거나 도착입니다.
가지런한 농지가 인상적이군요.


베이징공항의 전경입니다


일단을 입국수속을 해야하니 나가야죠.


일단은 나가서


공항철도를 쓰려면 이런 표를 사야합니다. 무려 25위안! 나중에서의 이야기이지만, 두사람 이상이면 그냥 택시타고 어느호텔 가자고 하는게 낫습니다. 이 25위안짜리 표는 당연히 환승도 안되거든요.


깔끔한 공항철도의 전경


한국에서는 못 보던 광경인데, 철도를 타려면 모두 다 저렇게 생긴 검사대에 가방을 검사하고 들어가야합니다.
헌데 이렇게 사람이 적을때나 그런거지, 사람 많을때는 그냥 넘어가는 것도 어렵지 않겠더군요.
이게 전시행정이라는 것인가...


공항철도의 내부입니다.


철도에서 바라본 베이징 시내입니다.
인육만두 운운하는 괴담의 대륙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말끔한 시내로군요.
적어도 베이징 올림픽때처럼 시내조경으로 가져다둔 화분을 집으로 가져가는 시민의식은 개선된듯 합니다.


랴오마챠오, 한자로는 량마교? 정도 되는 역에 내립니다.


역에서 호텔까지는 걸었는데....일단 더워요!
한국도 꽤 더웠지만 그거랑은 비교가 안되는...그런 더위입니다.


랜드마크호텔에 들어가서 체크인


......이게 방이라고?!?!
아무리 스탠다드로 예약하긴 했지만 이건 진짜 잠만 자라는 방이군요.
식약청 사람들은 학회특전으로 예약한 방이라 이거보단 좋다고 하던데...
직장의 해외출장이 워낙 주먹구구인데 어찌하겠습니까.


방에 있으니 시원하고 좋기는 한데, 그래도 시간이 남으니 나가서 뭐라도 보고오자 하는 생각으로 나서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공항철도만 타서 몰랐는데, 지하철은 사람이 많군요.


아직은 노선이 그렇게 복잡하지않습니다.
의외로 환승도 잘 되고요.


지하철을 나와서


그 유명한 천안문에 도착했습니다.


저 새는 해로운 새다! 라는 한마디로 2000만명 이상을 굶겨죽이신 마오주석이십니다.
아무리 사회주의국가이지만, 국부라는 이유로 죄다 실드를 치는건 좀 아니지않을까...


일단 안으로 들어갑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내부의 전경입니다. 궁궐은 아닐테니 수비대 주둔지정도 되려나요.


저나 제 일행이나 어버버버 하다가 사버린 15위안짜리 표입니다.
처음에는 입장료인가 했는데, 생각해보면 들어오고 나서야 사는 표라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표에 무슨 표라고 써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버린 15위안이었는데, 결론은 천안문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표였습니다.


한국의 아기자기한 건물과는 다른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자금성 옆에는 연못이 있어 주변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산책이 산책이 아닌듯한 느낌도 들지만...
휴일에 조금만 쉴만한 곳은 사람 미어터지는건 서울이나 베이징이나 비슷한듯 합니다.


과일을 깎아서 꼬챙이에 끼워서 파는 노점입니다. 위생의식같은게 없는건지, 위생문제가 없는건지,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군것질인듯 합니다.
한국에서는 초콜릿이라든가 하는 단것을 얹어서 먹는게 보통이지만 여기는 그냥 과일 그대로 먹습니다.


호수 옆을 지나 자금성 근처의 민가거리입니다.
관광객도 적고 사람사는 곳이라는 느낌이 나는 곳이지요.


거리 곳곳에 이렇게 생긴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무료이고, 청결상태와 품질도 양호한 수준입니다.
이래서 올림픽을 할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바닥에 배 깔고 행인들 감상하는 터줏대감 견공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거리에서 게임을 하는걸 즐깁니다.
이 노인들은 트럼프카드를 쓰고있던데, 이거 말고도 장기라든지 바둑이라든지...엄청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천안문 앞에있는 천안문광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여기도 들어가려면 저 보안검색대에 가방을 통과시켜야합니다.
아무리 대국이라도 여긴 사회주의국가다 이거죠.


천안문 광장에서 바라본 천안문입니다.


좀 가까이서 보면 이렇습니다.
이 더위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저 군인아저씨를 보니.... 거 참.
월급 많이 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국기게양대의 모습입니다.
정해진 시간마다 있다는 국기하강식을 보고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기다릴 수 없어서 못 봤습니다.


흔히 어느나라보다 몇년 뒤쳐져있다는 표현을 쓰지만, 하체실종패션은 한국이나 여기나 비슷합니다.
그래도 여기는 너무 더워서 당연하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천안문광장 주위에는 박물관이 많습니다.
그런데 5시경에는 이미 다들 폐관하더군요.


덥기는 덥고, 재미는 없고....그냥 나오기로 했습니다.
광장 주위에 울타리를 쳐놔서 입구 옆의 출구로만 나갈 수 있습니다.


과일 말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노점도 많습니다.
아이스크림보다는 하드겠지만...1위안인듯.


나름 에어컨은 튼거같은데도 사람이 많으니까 후덥지근합니다


창문에 광고가 붙어있는거같죠?
하지만 창문에 붙어있는게 아니라, 터널 벽에 붙어있는건데 지하철이 속도를 내면서 형광등 비슷하게 글자가 비치는 것입니다. 한국에는 없는거라 신기하더군요.


돌아와서는 다른 멤버들과 합류해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바가지로 악명높던 베이징 택시인데, 의외로 괜찮은듯.


이런데로 도착했습니다.


량마챠오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있는 그 곳.
패션과 쇼핑센터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굉장히 非중국적인 식당들이 많습니다.


지하상가에서 식당을 찾아봅니다.


적당히 시켜서 먹습니다.
중국의 많은 장점 중 하나는 음식이 참 싸다는 것이지요.


이건 뭔가 생선을 가지고 만든거라 국물 맛만 보았습니다.
매운건 아닌데 뭔가 매캐한 향초가...


새우딤섬! 맛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가격은 굉장히 싸고요.


원래 새우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이럴때 아니면 언제 먹어보겠습니까.
본고장이랑께!


나름대로 유명한 연경맥주입니다.
중국 달탐사계획에 스폰도 하고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듯.
여기가 북경이라 그런가, 결국 떠나는 그 순간까지 칭따오맥주는 구경도 못 했습니다.


계산하고 일단 나옵니다.


나와보니 한쪽 구석에서는 젊은 사람들 대상으로 버드와이저 판촉행사를 하는듯.


낮에는 그냥 천장인줄 알았는데, 밤이 되니 스크린이 되는군요.
ARS처럼 돈 얼마씩 내고 글월을 남기면 띄워주는 서비스인듯 합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간판이!






버드와이버 판촉행사들입니다.
공짜로 마시는 것 같더만서도, 중국어도 모르고, 식당에서 맥주 많이 마셔서 구경만...


그리고 끝나고 떠날 때 쯤, '하늘이 열리는' 퍼포먼스가 시작됩니다.
천장에 보이던 그 스크린으로 틀어주는 동영상입니다.
























하늘이 닫히고 나면 다시 예의 그 메시지전광판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지요.


마실게 없어서 호텔 근처의 루프트한자센터에 갔습니다.
슈퍼마켓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내부입니다. 의외로 가격이 싸진 않습니다.
차라리 길가의 챠오시超市에서 사는게 더 편할뻔했군요.


가서 사온 콜라입니다. 2리터에 8위안이라는, 의외로 쎈 가격이지요.
사진으로는 남지 않았지만 일화가 있는데...

원래 저 슈퍼마켓에서 콜라를 사서 나왔는데, 웬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있는 아줌마가 말을 걸더군요. 난 중국어 못한다고 했는데도 뭐라뭐라 말을 계속 거는데...대충 딸아이가 그걸 먹고싶어한다는 의미였던거같더군요. 나중에야 이게 구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 좀 당황해서....그냥 들고있던 콜라를 아이에게 안겨줘버렸습니다! 그리고 슈퍼마켓에 다시 들어가서 하나 더 사 온게 사진의 저 콜라...

그러고보니 강도나 소매치기같은건 죄다 사형으로 다스려서 밤도 꽤 안전하지만 구걸은 단속이 안되어 많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군요.
뭐, 그냥 돈으로 줘봤자 그 어머니가 다 써버렸겠죠. 콜라를 줘버린게 잘 한거같아요.
혹시 압니까? 그 단맛을 보고나니 성공해야겠더라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하면서 자서전을 쓸 위대한 여성이 될지?
그러고보니 사진이나 같이 찍자고 할걸 그랬나보네요.
하지만 내 사진기는 야간촬영이 쥐약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뭐 그렇게 우여곡절이 있은 끝에 수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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